2017년 4월 27일 목요일

이탈리아 관광 -볼로냐

"이탈리아 관광 - 볼로냐"


볼로냐(Bologna)는 이탈리아 북부 내륙에 있는 대학 도시이다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볼로냐 대학교가 그곳에 있다. 1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볼로냐 대학은 볼로냐시 중심부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볼로냐 시내를 돌아다니면 여기 저기가 모두 대학 건물들이다특히오래되고 아름다운 건물들은 전부 볼로냐 대학이라고 생각하면 맞겠다볼로냐는 개인적으로 여러 번 들렸던 도시이다이태리의 다른 유명하고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내가 이태리에서 가장 많이 가본 도시는 볼로냐 뿐이다그 이유는 현재는 FCA 그룹에 속해 있는 VM Motori라는 엔진 조립 업체가 거기 있기 때문이었고페라리를 가기 위해서는 볼로냐 공항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출장지 주변의 가장 큰 도시는 볼로냐 뿐이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둘러볼 수 있는 곳도 볼로냐 뿐이 없다.




볼로냐 대학이 거기 있기에 현자들의 도시라 불린다또한뚱보들의 도시라고도 불리어지는데이는 볼로냐의 기름진 음식을 빗대서 표현하는 말이 되겠다.

볼로냐는 빨간 도시이다붉은 벽돌 건물들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런 별명을 얻었다. 19세기 말 경에 대규모 도시 재건축 계획이 시행되었으나그럼에도 볼로냐는 여전히 유럽전역에서 가장 유럽 중세 도시 스타일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들 중에 하나이다. 1944년경 제2차 세계 대전이 진행중인 시점에 많은 공습이 있었음에도볼로냐는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중세르네상스바로크 스타일의 기념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볼로냐는 에투르스칸으로 발달하기 시작했으나그 후 에밀리아가를 중심으로 로마 제국의 식민지 발달기를 거쳐 도시로 성장하였다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심가인 에밀리아가는 마기오레가리졸리우고 바시산 펠리체등으로 이름이 계속 바뀌기도 하였다오랜 로마시대의 영향으로 볼로냐의 많은 중심가 거리들은 현재까지도 로마제국시대 당시의 그리드 양식의 보도 블록들을 가지고 있다.



한편빨간도시 볼로냐라는 별명은 이 도시의 좌파 정치 성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1999년에 중도 우파 성향의 시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볼로냐 시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인기가 높은 도시였다최근 2004년의 시장 선거에서는 다시 중도 좌파 성향의 정치인인 세르지오 코페라티가 시장으로 선출되었다코페라티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무료 대중교통이라는 개념을 선 보이며이것을 볼로냐 시에서 시험하였다.

볼로냐에는 굴리엘모 마르코니 국제 공항이 위치해 있다이 공항은 2004년에 새로운 활주로를 추가하여 좀 더 대형 항공기들이 이착륙 할 수 있게 되었다.
중앙역은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이탈리아 북부지역 기차 선로에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1980 8월에 85명의 사망자가 생긴 초대형 폭탄 테러를 격었으며이로 인해 이탈리아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볼로냐 역은 대형 테러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시금석이 된 역이다이 태러 공격은 이탈리아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볼로냐 대학살로 불린다이 태러는 이탈리아 네오 파시스트 활동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볼로냐 시 인구의 94.3%는 이탈리아인이며나머지느 모로코인중국인알바니아인루마니아인 등이다.

음식은 이곳의 독특한 조리 기술 전통으로 유명하며어던 사람들은 볼로냐를 이탈리아 음식의 수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비옥한 포강 계곡에 위치해 있는 덕으로 볼로냐 지방의 음식은 고기와 치즈를 아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대부분의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의 가공 음식인 프로슈토모르타델라살라미 등은 이 지방에서 유명한 가공음식들이다인근의 유명한 포도주 상표들은 피뇨레토 데이 콜리 볼로네지람부르스코 디 모데나산죠베제 디 로마냐 등이 있다.



볼로냐 대학의 내부 사진이다. 1천년은 넘어보이는 건물이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볼로냐 대학교는 1088년 설립된 유럽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중세시대기독교 진영의 많은 유럽 지식인들을 끌어 모았던 유럽의 지적활동 중심이었기에 13세기부터 15세기 사이의 많은 중세시대의 예술많은 문서들그리고 유명 중세 재판관들의 무덤이 있다이들은 중세 교육기관으로써의 유명세를 더해주는 볼로냐 대학교의 위대한 문화적 자산들이다스투디움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과거 교육제도는 선생이 학생들에게서 교육료를 받아 교육하는 시스템이었다.



내학 내부의 모습으로 볼로냐 대학 건물들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초창기 볼로냐 대학의 시설들은 볼로냐 시내 곳곳에 넓게 퍼져있고 수많은 단과 대학들이 도시 이곳 저곳에 설립되어 있어서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이들 중 볼로냐 시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콜레지오 디 스파타냐 단과 대학은 이런 많은 단과대학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손꼽힌다볼로냐 대학교가 설립된 초창기에는 교회법과 민법만을 가르쳤었다법률 교육의 선구자인 법률가 그라티안과 이르네리우스가 12세기 볼로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563년 볼로냐 시는 교황령의 일부가 되었었고이에 따라 흩어진 대학들이 아르키기나시오(볼로냐 대학 도서관들 중 하나)로 통합되었다통합된 대학은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점령하기 전까지 모든 학부들을 통합하고 있었다.
나폴레옹 점령기 시절에는 대학의 본부가 현재의 잠보니가로 옮겨졌다잠보니가는 볼로냐 시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현재의 볼로냐 대학은 23개의 학부, 68개의 학과 그리고 93개의 도서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도시 전역에 산재해 있다볼로냐 대학에서 공부하였던 유명한 인물들로는 신곡을 쓴 단테페트라르카토머스 베켓교황 니콜라오 5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등이 있다.

위 실사 사진들에소 보듯, 볼로냐 대학의 건물들은 진짜 1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도 엄청나게 많이 위와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번은 개강시기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오랜만에 만난것에 대해 회포를 풀고 있는 모습을 봤다.
동양인 유학생들의 모습도 종종 보이며,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음악당도 있는 도시이다.



방문하기 전에 볼로냐에 대해 사전에 공부를 하고 갔었다면, 아주 즐겁고, 유익한 관광이 될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를 못해 많은 이해를 할 수는 없었다. 조만간 다시 볼로냐를 방문하게 되면, 꼭 다시한번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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